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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록

검은 사제들
친구와 데이트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고,
둘이 본 강동원은 훌륭했다.

그리고 강동원 필모를 훑었다.
멘탈도 좋고 그냥 좋다, 좋다.

두어달 전 w와 돈부리를 함께 먹기로 했고,
모의고사 보다 w가 생각나 그렸다.
w에게 보냈더니 웃었던 것들.

그리고 얼마 전 w랑 약속을 잡았다.
약속했던 돈부리도 먹기로 했다.
돈부리 사주기로 해서 얻어먹음 낄낄
w는 돈부리, 나는 그냥 돈까스
그리고 검은 사제들을 봤다.

*
오늘 또다시
사람과의 이별이 있었다.
항상 뻥- 걷어 차이던 나의 실수
버스에서 울다 어두워진 마음이 w와의 시간에 번져버렸다.
미안했다.

Crimson Waltz를 들으며,
빈자리에 다시금 맴돌며,
입술을 물고 마음에 물든 만큼의 눈물을 쏟았다.

늦은 걸 알면서도 후회를 했다.
내가 좀 더 어른스러워질 걸 그랬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투정 부리지 못 했던 것들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장난스레 부리는 것에 대해 반성했다.
아직 남은 투정은 이제 태워버리기로 했다.
더 이상 보내고 싶지 않기에 태워버리기로 했다.

진심을 표현할 걸 그랬다.
당신의 그 말이 좋았다고
항상 이런 식이라 더욱 슬펐다.

늘 느끼는 것이다.
후회하기엔 모든 것들은 눈물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빈자리를 돌아가도
역시 다르지 않다.
온기가 남아있는 빈자리는 맴돌고 맴돌아도
홍차의 쓴맛처럼
마음의 아픔이 쓰게 느껴진다.

당신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빈자리에 맴돌며 내가 당신을 생각할 수 있는 건,
그저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뿐이다.

전하지 못 했던 마음과 말이 후회가 되어 차갑게 가라앉는다.

'당신의 잘못이라 생각한다면 감히 아니라 말해주고 싶다고'

나에게 가장 두려운 건 죽는다는 것이었는데
이젠 사람이 떠나가는 것이 되었다.
떠날까 두렵고 놓일까 두려워
마음이 외줄타기를 한다.

따끔하다. 떠난 사람들의 말처럼
따끔하다. 마음이 따끔하다.